실화가 담긴 이야기
이 영화는 2017년 9월 21일에 개봉하여 관객 수 320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2007년 6월 26일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와 故 김군자 할머니가 미 하원 위안부 사죄 결의안 채택을 위해 영어로 증언한 실화를 그린 내용입니다. 주인공 옥분 역할을 맡은 대한민국 배우 나문희는 이 영화를 통해 여우주연상 6관왕을 포함하여 총 15개의 트로피를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습니다.
유쾌하게 풀어낸 우리의 무거운 과거
명진 구청에서 도깨비 할머니라고 통하는 옥분은 20년간 8천여 건의 민원을 넣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명진 구청으로 발령받아 근무하고 있는 9급 공무원 민재는 수많은 옥분의 민원을 감당하느라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잦은 시장가 민원으로 고통받고 있던 민재는 구청장에게 아이디어를 제시합니다. 구청이 건설회사에 재개발 중지 명령을 내린 후, 건설회사와 진행하는 불복 소송에서 패소를 하면 시장가의 민원을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제안합니다. 한편, 옥분은 영어를 배우고자 하지만 언어를 배우는 속도가 더뎌 학원에서 쫓겨나고 맙니다. 그러던 중, 구청에서 일하는 민재가 영어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는 것을 보고 영어를 알려달라며 들들 볶게 됩니다. 옥분에게 시달리던 민재는 자신이 제시하는 영어 단어를 외워 80점 이상을 맞게 되면 알려주겠다고 제안합니다. 그러나, 옥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 한 문제 차이로 옥분은 민재에게 영어를 배우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민재는 자신의 동생 영재가 으슥한 골목으로 들어가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몰래 따라가던 민재는 영재가 그동안 옥분의 집에서 밥을 얻어먹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민재는 보답을 하고자 옥분에게 주 3회 영어 수업을 해주기로 합니다. 그 과정에서 옥분이 영어를 배우고자 하는 이유를 알게 됩니다. 옥분에게는 LA에 살고 있는 동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민재가 동생에게 전화를 하자 동생은 연락을 원하지 않는다며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민재는 할머니가 상처받을까 말을 전하지 못하고 영어 수업도 해주지 못하겠다고 말합니다. 그 후, 시장 민원과 관련하여 민재와 할머니는 사이가 틀어지는 일이 생깁니다. 민재는 계속해서 옥분을 찾아보지만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옥분은 한 기자를 만나게 되고 미국 하원 의원이 일본이 저지른 반인륜적 행위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동안 친하게 지내던 위안부 동료 정심이 치매로 인해 증언을 하지 못하자 옥분은 위안부 피해자라는 것을 숨겨왔던 과거를 뒤로하고 정심 대신 본인이 증언을 하기로 결심합니다. 이 사실은 뉴스로 보도가 되고, 옥분을 알던 모든 사람들은 충격에 빠지게 됩니다. 민재는 옥분을 찾아가 사죄하고 다시 영어를 가르쳐주게 됩니다. 그 후, 옥분은 민재에게 7급 공무원 시험에 입고 갈 양복을 지어주고 워싱턴 D.C로 떠나게 됩니다. 하지만, 옥분이 한국 정부에 위안부 피해자 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본은 그녀에게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고 청문회가 미뤄지게 됩니다. 그 소식을 듣게 된 민재는 명진 구청에서 서명을 받으며 옥분의 위안부 피해자 신고를 도왔고 구청장을 설득하여 옥분을 위안부 피해자로 인정되게 합니다. 하지만,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불리해진 옥분을 위해 그녀의 집을 뒤지며 증거를 찾기 시작합니다. 한편, 옥분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연설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일본 측 의원이 자격이 없다며 소리를 지르자 옥분은 긴장을 하여 말을 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민재가 청문회장에 난입하여 HOW ARE YOU 옥분?이라고 외치자 옥분은 반사적으로 I'M FINE THANK YOU, AND YOU?라고 대답을 한다. 옥분의 일행의 도움으로 민재는 가져온 증거를 제출할 수 있게 되고 옥분은 자신의 배를 보여주며 일본군의 만행을 직접 보여주게 됩니다. 이후 이어진 옥분의 연설을 듣고 모두 기립박수를 치게 되고 일본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옥분에게 사과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대기실에는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바로, 헤어졌던 옥분의 동생 정남이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우리의 몫
2022년 7월 현재, 생존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총 11명입니다. 이 영화의 모티브가 된 미국 하원 본회의 위안부 결의안 이외에도 네덜란드, 캐나다, 필리핀 등 각국에서 위안부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더욱이 유엔 인권이사회 보고서에서도 일본이 위안부 동원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사죄하며 보상해야 하며 피해자의 존엄성을 회복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사실을 더 이상 부인하지 않고 대중들과 학생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하였지만 일본은 이미 한일협정에서 모두 끝난 이야기라며 도의적인 사죄는 하지만 국제법적 배상 및 책임을 의미하는 것을 아니라며 발을 빼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우리 후손들이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우리 대에서라도 마무리 지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 영화가 끝난 이후에도 우리 모두 위안부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끊임없이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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