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련한 청춘들의 첫사랑
이 영화는 누적 관객 수 280만 명을 기록하며 개봉 이후 3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 국민 여동생 박보영과 많은 이들의 이상형으로 꼽히는 모델 겸 배우 김영광이 출연하여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김영광의 친구 역으로 나온 배우 강기영 역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여 영화의 재미를 살렸습니다. 이 작품으로 김영광은 2019년 백상 예술대상에서 남자 신인 연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빗나가는 사랑의 타이밍
우연은 공부와는 거리가 먼, 싸움으로 가득 찬 학창 시절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교무실에서 벌을 받던 중 전학생 승희를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됩니다. 우연은 계속해서 승희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고 둘은 땡땡이를 치며 친해지게 됩니다. 하지만 학교 싸움짱 역시 승희를 눈여겨보고 있었습니다. 어김없이 승희와 우연은 땡땡이를 치며 떡볶이를 먹고 있었습니다. 그 둘에게 택기 무리가 접근하자 우연은 다시는 싸움을 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승희와 사귀게 됩니다. 그 이후로 시비를 거는 택기와 싸우지 않고 승희와 행복한 생활을 합니다. 그러나, 승희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어떤 차를 발견하게 됩니다. 다음 날, 승희가 하루 종일 기운이 없자 우연은 그녀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그녀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를 불러줍니다. 그리고 바닷가에서 그녀에게 MP3를 선물해 주고 둘은 첫 키스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는 등교를 하지 않고 걱정이 된 우연이 그녀의 집에 찾아갔지만 술주정을 부리며 난동을 피우는 아버지로 인해 집은 쑥대밭이 되었습니다. 결국, 승희는 다시 전학을 가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고등학교를 졸업한 우연은 친구 옥근남이 들고 온 전단지를 보고 승희가 한국 대학교에 다닌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우연은 독한 마음을 먹고 한국대학교 입학을 위해 공부하고 결국 입학을 하게 됩니다. 그녀가 좋아하던 떡볶이를 기억하고 우연은 내내 떡볶이집을 돌아다니다 승희를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이미 그녀에게는 남자 친구가 있었습니다. 우연은 그 남자 친구가 있는 미식축구 동아리에 가입을 합니다. 또한, 질투심으로 인해 차 유리창을 깨고 도망가는 등 사고를 치게 됩니다. 그러다, 다른 여자와 여행을 가자면서 바람을 피우는 승희의 남자 친구를 보게 되고 미식축구 경기 쉬는 시간에 그녀에게 알려주지만 그녀는 믿지 않습니다. 그날, 경기에서 이기지만 그는 바로 그녀의 남자 친구에게 달려가 주먹을 날립니다. 그 후, 둘은 학교에서 마주쳐도 아는 척하지 않으며 어색하게 대학을 졸업하게 됩니다. 5년 후, 우연은 우연히 승희가 모델 일을 하는 것을 알게 됩니다. 서로 그간의 일을 이야기하다 승희의 스케줄에 차질이 오고 우연은 그녀를 도와주게 됩니다. 온갖 일을 다 해내는 승희에게 우연은 패션 디자이너를 꿈꿨던 승희에게 회사 채용 문서를 가져다주게 됩니다. 다음 날, 둘은 촬영 장소에 함께 가 스케줄을 끝내고 또 과거 이야기를 하다 키스를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우연의 여자 친구를 의식해 그를 밀어내게 됩니다. 우연의 여자 친구는 그가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것을 알고 헤어짐을 선언하고 우연은 곧바로 승희를 찾아갑니다. 하지만, 마음이 복잡한 승희는 그를 밀어냅니다. 그 순간, 승희를 향해 건물에서 떨어지는 간판을 우연이 막아 대신 부상을 당합니다. 둘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격렬하게 키스합니다. 둘은 행복한 계절을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어깨를 다친 우연은 계속해서 시험에 낙방하게 됩니다. 그 와중에 승희가 해외 연수 소식을 전하고 우연은 잘 다녀오라고 말합니다. 며칠 후, 그녀의 아버지가 돌아가셔 장례식장에 모두 모였습니다. 우연은 주차장에서 친구들에게 승희를 원망하게 될까 봐 겁난다고 말을 합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승희는 그에게 이별을 고하고, 우연은 잘못을 빕니다. 하지만, 아버지 역시 어머니를 탓하며 폭력을 행사했다며 그런 말을 한 너를 잊을 수 없다고 말하며 해외연수를 떠납니다. 그렇게 몇 년이 지난 후, 2018년 우연은 승희의 청첩장을 받게 됩니다. 절대 가지 않겠다며 호수 위의 낚시터에서 시간을 보내다 아침에 결단을 내린 듯 모두를 깨워 결혼식장으로 향합니다. 친구들은 신부대기실에 사람들을 다 내보내는 계략을 세우고 승희와 우연은 단둘이서 이야기를 할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그들은 서로에게 그동안의 고마움을 표하고 지난날의 미련과 원망을 훌훌 털어버립니다.
그 시절의 우리의 열정
현재, 20대 후반부에 들어서고 직장을 가지면서 많은 것들을 보고 많은 일들을 겪었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대학생 시절 열정적이었던 우리들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지금 되돌이켜 생각해 보면 어떻게 그런 행동을 했을까,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을까 하는 것들이 많이 떠오릅니다. 그 시절에는 당연하게 여겨졌던 것들이 지금은 조금의 부담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래서 이 영화에 많은 사람들이 환호를 하고 좋아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시절, 열렬하게 사랑하고 싸웠던 승희와 우연이는 결국 헤어졌습니다. 하지만, 승희의 결혼식에서 둘은 못다 한 이야기를 하며 마음속에 있는 응어리들을 해소하고 훌훌 털어버릴 수 있었습니다. 부부로의 인연으로는 이어지지 못했지만 둘은 서로에 대한 미련이나 원망 없이 행복하게 각자의 삶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모습마저, 현재의 우리를 떠올리게끔 만들어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습니다. 사랑에도 언제나 타이밍이 있듯 우리의 삶에도 타이밍이 존재하는 시점이 올 겁니다. 그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모두들 꽉 잡고 행복하게 살아나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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