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모가디슈,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실화

EJAE 2022. 7. 14. 19:51
728x90
반응형
SMALL

모가디슈-포스터
모가디슈

실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

2021년 7월 28일에 개봉한 한국 영화로, 1991년 소말리아 내전 당시 대한민국과 북한 대사관 공관원들이 고립된 뒤, 소말리아의 수도인 모가디슈를 탈출했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하였습니다. 감독은 우리나라 영화배우로 유명한 류승범의 형인 류승완입니다. 대한민국 외교공관 철수를 주제로 촬영한 최초의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제42회 청룡영화상에서 올해 가장 흥행한 영화, 미술, 연출 부문, 최우수 작품 수상을 거머쥐었습니다. 여담으로, 이 영화는 모가디슈가 배경이지만 현재 모가디슈는 출입 금지 구역이기에 모두 모로코에서 촬영되었습니다. 게다가 촬영 당시, 모로코의 기온은 평균 15도 정도밖에 되지 않아 그렇게 덥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 영화와는 다르게 북한 대사관이 여러 번 강도를 당했고 위협을 못 이겨 모가디슈 공항으로 피신을 했고, 남한 대사관이 먼저 같이 지내자고 제안했다고 합니다. 12일을 같이 지내는 동안 화목한 분위기로 잘 지냈다고 합니다.

고난을 함께 하는 대한민국 동포

1990년 남북이 UN 가입을 위해 치열한 외교전을 펼치던 때, 갑자기 총성이 울리고 시내가 아수라장이 됩니다. 독재 정부에 맞서 군중 시위가 일어났고 군경은 그들을 무력 진압하며 무자비한 학살을 벌이게 됩니다. 한편, 상황이 심각해지자 대사관 사람들은 공항으로 가보지만 외국인은 태울 수 없다며 구조기는 매몰차게 떠나버렸습니다. 통신까지 끊겨버린 상황에서 대한민국 대사관 직원들과 그 가족들은 살아남기 위해 하루하루를 버팁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북한 대사관의 일행들이 도움을 요청하며 집으로 찾아오게 됩니다. 하지만, 분단의 현실 앞에 그들은 서로를 믿지 못하고 계속해서 싸워댑니다. 게다가 그들을 지켜주던 정부군은 북한 대사관의 사람까지 합류하자 달러를 더 요구하게 되고 그들을 결국 탈출할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대한민국 대사관은 이탈리아 대사관을 찾아가 도움을 청하지만 그들은 북한 대사관은 도울 수 없다고 말합니다. 대한민국 대사관은 그들이 전향을 했다며 둘러대고 북한 대사관까지 구조를 받는 것으로 답을 받습니다. 반대로, 북한 대사관은 이집트 대사관을 찾아가지만 거절당하고 맙니다. 하지만, 다 같이 이탈리아 대사관까지 가는 길이 아주 험난했습니다. 그들은 날아오는 총알을 피하기 위해 차를 모래주머니로 둘러 이탈리아 대사관으로 향하게 됩니다. 하지만, 백기를 창문 틈으로 꺼낸다는 것이 총으로 오인되어 정부군의 사격을 받기 시작하고 사격을 피해 도망가다 반군을 마주치기도 합니다. 정부군과 반군 모두에게 쫓기게 된 대사관 직원과 가족들은 치열한 추격전을 벌이게 됩니다. 드디어 도착한 이탈리아 대사관 앞에서 그들은 문이 열리기만을 간절히 바라면서 초조한 시간을 보냅니다. 이탈리아 대사관의 중재로 정부군과 반군이 모두 총을 내리고 그들이 차에서 내리려고 하는데 갑자기 차 한 대에서 경적이 크게 울리기 시작합니다. 소리가 멈추지 않아 강 참사관이 운전석 문을 열어보자 정부군의 총에 맞은 태준기가 사망해있었습니다. 드디어 살았다고 생각하는 순간, 동료를 잃어 모두가 슬픔에 잠깁니다. 이후,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사제와 수녀들이 태준기의 장례를 거행하고 한 대사는 림 대사에게 어제 오기로 했던 구조기가 오늘 도착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1991년 1월 12일 그들은 무사히 케냐 몸바사 공항에 도착하게 됩니다. 수송기가 착륙하기 직전 북한 공관원들은 강 참사관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서로 어디로 가느냐 정겹게 묻게 됩니다. 착륙이 끝나자 강 참사관은 남한 사람들이 먼저 내리고 북한 사람들은 외국인들과 섞여 내리라고 말합니다. 한 대사도 남측, 북측이 모두 공항에 나와있으니 지금 작별 인사를 나누자고 말하며 협력 사실을 감추자고 말합니다. 비행기에서 내린 후, 그들은 눈 한번 마주치지 못하고 각자 버스를 타고 각자의 길을 가게 됩니다.

다시 생각해 보는 분단의 현실

우리가 북한 사람들을 만날 기회를 거의 없습니다. TV에서 나오는 탈북민들을 보는 것이 다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공적 업무 중 그들을 만나 협력하여 전쟁터를 탈출했다는 실화는 우리에게 놀라움을 안겨줍니다. 한 번도 만나본 적은 없지만 우리는 한 민족이라는 것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듯합니다. 그 상황을 겪어보지는 못했지만 왠지 도울 법도 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서로에게 고마움을 안고 수송기에서 내리자마자 모른 척을 하는 것도 정말 마음이 아픈 일입니다. 분단이 된 지 몇십 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여전히 함께 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언젠가 함께 할 날이 왔을 때 우리는 웃으면서 만날 수 있을까요? 많은 경제적, 사회적 격차들이 생겨 아주 어려운 일이 되겠지만 모두 극복하고 한 민족이라는 이름 아래 모두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