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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학교 폭력의 잔인한 현실

EJAE 2022. 7. 1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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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

우여곡절 끝에 개봉된 영화

일본의 작가이자 현직 고등학교 교사였던 하타사와 세이고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하여 제작된 이 영화는 잘못된 부모들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동명의 연극이 일회성 공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반응이 커서 이례적으로 바로 무대화되었고 같은 해 6~7월에 세종문화회관에서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해 공연되었습니다. 그러나, 2017년 촬영이 마무리되고 매년 개봉 예정작에 포함되어 있던 이 작품은 주연 배우였던 오달수의 미투 사건으로 인해 잠정 개봉 중단되고 배급사 역시 한국 배급을 철수하면서 개봉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끔찍한 반전 드라마

명문 학교 한음 국제 중학교에서 김건우라는 학생이 의식을 잃은 채 호숫가에서 발견됩니다. 건우의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셨고 건우의 엄마(문소리)는 항상 일 때문에 바쁩니다. 사고를 당하기 전, 담임 선생님께 가해자의 이름이 적힌 편지를 남깁니다. 한음 국제 중학교 교장(강신일)은 네 아이들의 부모를 소집해 해결 방안을 모색합니다. 가해자 도윤재(정유안)의 아빠 도지열(오달수)은 병원 이사장, 가해자 박규범(박진우)의 조부 박무택(김홍파)은 전직 경찰청장입니다. 가해자 정이든의 아빠 정 선생(고창석)은 한음 국제 중학교의 학생 주임이자 수학교사이며 가해자 강한결(성유빈)의 아빠 강호창(설경구)은 접견 전문 변호사입니다. 김건우가 작성한 편지에 자녀들의 이름이 있는 것을 알고 가해자의 부모들은 사건을 은폐하려고 합니다. 교장은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대며 담임 송정욱(천우희)에게서 편지를 빼앗습니다. 그러고는 하나뿐인 증거를 불태워버립니다. 강호창과 도지열은 기숙사에서 건우의 핸드폰을 빼돌리고 복구한 뒤, 건우 친구 남지호()를 찾아가 돈으로 매수하며 진실을 은폐합니다. 한편, 편지를 돌려받기 위해 교장실을 찾은 담임은 정규 교사 채용을 빌미로 회유받고, 건우는 도지열의 병원으로 옮겨집니다. 그리고 얼마 뒤, 사망하게 됩니다. 건우의 엄마는 건우가 학교 폭력으로 인해 죽었다는 사실을 알고 경찰을 찾아가 재수사를 요구하지만 증거가 없다며 묵살됩니다. 하지만, 담임 송정욱의 폭로 영상을 공개하며 사건은 재수사됩니다. 재수사가 시작되자 강호창을 제외한 나머지 부모들은 한결이를 가해자로 만들고자 입을 맞춥니다. 강호창은 그제야 증거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됩니다. 증거를 찾던 그는 편의점에 방문하게 되고, 그곳에서 원래 피해자는 건우가 아닌 한결이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한결이를 도와주기 위해 나선 건우가 되려 학교 폭력을 당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사실을 알게 된 강호창은 남지호를 찾아가 진실을 말해줄 것을 요구하지만 거절당합니다. 하지만 재판 당일, 남지호와 했던 대화를 녹음해서 증거로 사용했고 가까스로 아들은 무죄를 받게 됩니다. 다음 날, 강호창은 한결이를 등교시킵니다. 뒷자리에 드론을 놓고 내린 아들에게 다시 드론을 돌려주려다가 맙니다. 그렇게 다시 편의점으로 간 강호창은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할아버지는 새와 같은 것, 즉 드론이 윙윙거리면서 시끄럽게 해서 갔다가 물에 빠진 아이를 구했다고 말합니다. 그 말을 들은 강호창은 드론 녹화 영상을 보게 되는데, 영상 속에서 건우와 한결이는 절벽 위에서 몸싸움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감정이 격해진 한결이 건우의 목을 졸랐고 드론을 이용해 절벽으로 건우를 밀었습니다. 충격에 빠진 강호창은 드론에 데이터를 다시 꽂고 건우가 빠졌던 강에 드론을 던져버립니다.

학교 폭력의 현실

SNS가 발달하기 전과 다르게 요즘 학교 폭력은 아주 교묘하게 진행됩니다. 다대 일로 구성된 채팅방을 만들어 집단으로 조롱을 하거나 화를 낼 수 없을 만큼만 괴롭히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피해자들을 힘들게 만듭니다. 학교 폭력 피해로 인해 피해자들은 정신적 후유증을 앓게 됩니다. 극도의 공포심, 우울감, 분노감, 자존감 저하, 자살 등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하지만,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키지 않기 위해 많은 학교에서는 피해 사실을 쉬쉬하며 피해자에 2차 가해를 가하는 경우도 다수 발생되고 있습니다. 징계위원회가 열린다고 해도 그 이후 피해자와 가해자가 분리되지 않는 등 사후관리제도 역시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결국은 가해자가 학교에 남고 피해자가 학교를 떠나는 상황도 발생됩니다. 요즘, 연예인들의 과거가 자주 들춰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학교 폭력의 주동자, 즉 가해자로 알려져 단숨에 브라운관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하지만, 가해자를 감싸는 기획사 혹은 극성팬들에 의해 피해자들은 신상이 밝혀지는 등 추가적인 수모를 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점점 학교 폭력에 대한 사람들의 부정적인 인식으로 인해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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