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간절한 자스민의 외침

알라딘

끝없는 캐스팅 난항

이 영화는 2019년 5월 23일에 개봉되어 1천2백만 명의 관객 수를 기록하며 역대급 흥행을 거뒀습니다. 2017년 2월 캐스팅을 위한 공고가 올라왔지만 그 해 4월 윌 스미스가 지니 역에 캐스팅된 이후 노래와 연기에 능숙한 중동계 혹은 인도계 남자 배우를 찾지 못해 캐스팅에 난항을 겪었습니다. 재스민 역에는 두 배우가 물망에 올랐지만 알라딘 역을 맡을 남자 배우와의 호흡을 맞춰보아야 하기 때문에 재스민 역도 한동안 확정되지 못했습니다. 4개월간의 캐스팅 작업 끝에 최종 캐스팅이 확정되었고 영국 롱 크로스 스튜디오와 요르단의 와디 럼 사막에서 촬영이 진행되었습니다.

원대한 꿈을 가진 재스민

아그라바 왕국 저잣거리에서 물건을 훔쳐 팔아먹으며 살아가던 좀도둑 알라딘(미나 마수드)은 원숭이 아부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는 민첩하고 영리하며 눈치가 빠르지만 장신구를 팔아 받은 대추야자를 길가에서 구걸하는 여인과 그 자녀에게 다 줘버릴 만큼 착한 성품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 날, 신분을 숨긴 채 백성들을 살피러 저잣거리에 나온 재스민(나오미 스콧) 공주는 굶주린 아이들을 가엾어하며 상인의 빵을 무작정 건네주다가 도둑으로 몰리게 됩니다. 곤경에 처한 재스민을 알라딘이 도와주면서 둘은 처음 만나게 됩니다. 재스민은 자신을 도와준 알라딘에게 호감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왕비가 죽은 뒤 의기소침해진 재스민에게 알라딘은 "아그라바 사람 모두가 왕비를 사랑했다."며 그녀를 위로해 줍니다. 그렇게 어릴 적 부모를 잃은 알라딘과 어머니를 잃고 슬픔에 빠진 재스민은 공감대를 형성하며 가까워지게 됩니다. 알라딘은 재스민을 망루에 데려가 아름다운 도시의 풍경을 보여줍니다. 자유를 느끼던 재스민은 외국 왕자 행렬이 가까워지는 것을 보고 서둘러 돌아가려 합니다. 하지만, 애완 원숭이 아부가 재스민 어머니의 유품인 팔찌를 몰래 빼돌리는 바람에 재스민은 알라딘을 도둑으로 오해하고 궁으로 돌아갑니다. 진심으로 재스민에게 호감을 느꼈던 알라딘은 직접 궁으로 가 팔찌를 돌려줄 계획을 세웁니다. 한편, 재스민은 외국 왕자의 청혼을 받지 않고 본인이 직접 왕국을 다스리고자 합니다. 하지만, 여자 술탄은 없었다는 아버지의 말과 조용히 화초처럼 살라는 왕국의 이인자인 재상 자파의 협박에 괴로워합니다. 한편, 알라딘은 왕국에 잠입해 자신의 앞에서 시녀 행세를 하는 재스민에게 팔찌를 돌려주고, 다음 날 밤 분수 앞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한 뒤 사라집니다. 그러나, 재상 자파의 애완 앵무새인 이아고가 그 모습을 보게 되고 동굴 속 램프를 훔칠 재목으로 판단된 알라딘은 납치됩니다. 그곳에서 그는 재스민이 시녀가 아닌 공주란 사실을 알게 되고 그녀를 사로잡을 만큼 부자로 만들어주겠다는 자파의 제안에 램프를 찾으러 동굴로 들어가게 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램프를 손에 넣은 알라딘은 동굴에서 나오려고 하지만 램프 이외에 모든 보물을 건드리지 말라는 금기사항을 어기고 원숭이 아부는 보물에 손을 대게 됩니다. 동굴은 폭발하고 마법 양탄자의 도움으로 간신히 동굴 입구까지 나와 절벽에 매달렸지만 자파는 램프만 넘겨받고 알라딘의 손을 밟아 떨어뜨립니다. 하지만, 그 사이에 원숭이 아부가 잽싸게 자파에게서 램프를 빼내 훔쳤습니다. 동굴에 갇힌 알라딘은 먼지가 덮인 램프를 닦다가 우연히 지니를 소환하게 됩니다. 지니의 사용법을 알게 된 알라딘은 동굴에서 탈출시켜달라는 소원을 빕니다. 그리고 지니에게 어떤 소원을 빌고 싶냐는 질문을 하게 되고, 지니는 램프의 주인이 자신이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소원을 비는 것이 자신의 소원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동굴을 탈출하게 해 달라는 소원은 자신이 램프를 문지르지 않았으니 첫 번째 소원으로 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렇게 알라딘은 다시 세 개의 소원권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을 왕자로 만들어달라는 공식적인 첫 번째 소원을 빌게 됩니다. 그러나, 계속 실수를 하며 재스민과의 관계는 어긋나게 됩니다. 그날 밤, 지니의 도움으로 재스민 공주와 둘만의 시간을 갖게 된 알라딘은 재스민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려면 모험을 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하지만, 용기를 내지 못하는 재스민에 알라딘은 마법의 양탄자를 통해 더 넓고 새로운 세상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둘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모습을 지켜본 아이고로 인해 알라딘은 자파에 또 납치되어 절벽에 매달려있다 물에 빠지게 되고 램프를 다시 잡으려던 찰나에 정신을 잃고 맙니다. 그런 알라딘을 지니가 두 번째 소원을 사용하여 구해줍니다. 한편, 알리 왕자를 모함해 그를 반역자로 몰던 자파는 다시 나타난 알리 왕자에 의해 위기에 빠지게 되고, 자파는 지하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하지만, 충직한 이아고 덕분에 감옥에서 탈출하게 되고, 알라딘의 램프를 훔칩니다. 그리고 왕궁으로 들어가 술탄이 되게 해 달라며 지니에게 소원을 빕니다. 원칙주의자 하킴은 술탄이 바뀌자 자파에게 복종하지만 끌려나가던 재스민의 외침과 설득에 다시 자파에게 칼을 겨눕니다. 모두가 자신에게 충성하지 않음을 본 자파는 세계 최강의 마법사가 되게 해달라고 두 번째 소원을 빌고 알라딘을 세상의 끝 극지방으로 보내버립니다. 그리고, 재스민과 결혼하겠다고 협박하며 술탄의 목을 조릅니다. 보다 못한 재스민이 요구를 따르겠다고 말합니다. 극지방으로 쫓겨난 알라딘은 마법의 양탄자에 의해 구출되고 곧장 궁으로 향합니다. 재스민은 결혼식 날, 선서를 하던 찰나 알라딘과 양탄자를 보고 자파의 주머니에서 램프를 훔쳐 난간에서 뛰어내립니다. 알라딘과 양탄자는 그런 재스민을 잽싸게 받아내 달아나지만 곧바로 제압당합니다. 하지만, 지니 없이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라는 알라딘의 말에 화가 난 자파는 지니보다 더 강한 존재로 만들어달라며 마지막 소원을 빌게 됩니다. 지니는 자파를 자신과 같은 존재로 만들고 자파는 이아고와 함께 램프에 봉인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소원을 빌게 된 알라딘은 지니를 자유의 몸으로 만들어줍니다. 지니는 시녀 달리아에 고백하며 행복한 미래를 약속합니다. 그리고 재스민은 여성 술탄은 없다는 보수적인 규칙을 깨고 술탄 후계자가 됩니다. 또한, 알라딘과 결혼하여 행복한 삶을 살게 됩니다.

역대급 흥행을 거둔 디즈니

개봉 전부터 실망스러운 예고편과 수많은 혹평으로 사람들의 기대를 모으지 못했던 작품인 알라딘은 디즈니 대표 흥행작으로 등극했습니다. 초기 반응은 좋지 않았지만 입소문을 타 역주행을 하여 많은 돈을 끌어 담았습니다. 특히나, 원작에는 없던 나오미 스콧의 <Speechless>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따라 부르며 <겨울 왕국>의 <Let it go>를 잇는 열풍을 이끌었습니다. 또한, 원작 캐릭터와 싱크로율 높은 배우들이 캐스팅되어 많은 사람들이 보다 쉽게 영화에 빠져들었던 것도 흥행에 한몫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