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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약자들의 용기있는 투쟁

EJAE 2022. 7. 1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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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그룹-영어토익반-포스터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실화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

이 영화는 2020년 10월 21일에 개봉하여 157만 명의 관객 수를 기록하였습니다. 음악, 옷차림 등 1990년대를 잘 살려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당시의 성차별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이 영화는 1991년 경상북도 구미시의 구미 공업단지 안에서 두산전자가 두 차례에 걸쳐 페놀을 낙동강으로 불법 유출한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그 당시 유출된 페놀은 대구광역시의 다사 취수장으로 유입되었고 수돗물에서 냄새가 난다는 대구 시민의 신고가 빗발쳤지만 취수장에서는 원인 규명을 하지 않은 채 다량의 염소 소독제를 투입해 낙동강 유역 일대가 페놀로 오염되는 사태를 초래했습니다. 이로 인해, 두산그룹에 대한 불매운동이 벌어졌고 두산그룹은 박용곤 회장이 직책에서 사임하는 등 큰 타격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가 이 사건을 모티브로 하긴 했지만 시민들이 항의하는 모습 등 당시 상황과는 다르게 각색되어 아쉽다는 평도 있습니다.

약자들의 연대와 투쟁

삼진 그룹에 다니고 있는 이자영, 정유나, 심보람은 상고를 졸업하고 삼진 그룹이라는 대기업에 취업해 8년째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자영은 생산관리 3부에서 일하며 일 눈치가 뛰어나 부서에서 없으면 안 되는 인재로 꼽힙니다. 유나는 마케팅부에서 일하며 잡다한 지식을 많이 아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보람은 수학 올림피아드에서 우승할 정도로 유능하지만, 사무실에서 가짜로 돈을 맞추는 회계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토익 600점을 넘게 되면 대리를 달 수 있다는 사내 공고를 보고 이 세 명을 포함한 고졸 출신의 말단 직원들이 영어 수업을 들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러다, 회장님의 아들이 본사 사장으로 발령을 받아 오게 되는데 그의 짐을 찾으러 생산부 대리와 자영은 그가 근무했던 공장으로 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자영은 우연히 공장에서 나오는 폐수에 의하여 죽은 수많은 물고기 사체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자영은 생산부 대리를 통하여 홍 과장에게 보고를 하게 되지만, 돌아온 보고서에는 소량의 페놀만이 확인되었습니다. 자영은 상부의 지시에 따라 조사 결과에 큰 이상이 없다는 것을 주민에게 알리고 배상금 서류에 서명을 받고 다닙니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이 원인 모를 이유로 피부병에 걸리거나 농작물이 썩어가는 것에 자영은 이상함을 느꼈고, 검사한 물의 오염 수치가 너무 낮아 자영은 진실을 의심하게 됩니다. 이에, 자영, 유나 그리고 보람은 회사가 은폐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파헤치게 됩니다. 또한, 보람의 계산으로 인해 수질 보고서에 나와있는 숫자가 아닌 훨씬 많은 수치를 발견하게 되고 이를 상무에게 알리지만 사건이 계속 덮어집니다. 그녀들은 새로 들어온 상무가 수상해서 잠입한 숙소에서 봉 과장님이 관련된 것을 알게 되지만 봉 과장을 입을 열지 않고 비밀을 간직한 채 죽어버립니다. 하지만, 그녀들은 페놀 검사서에 찍힌 팩스번호를 이용해 최종 배후가 외국인 사장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의 목적은 이번 일을 꾸며 폭락한 주식을 대량 매입하여 대주주가 된 후 일본의 한 회사에 팔 계획이었습니다. 회장은 그를 해고하려고 했지만 대주주가 된 빌리 박을 해고할 수는 없었습니다. 자영은 삼진 그룹의 모든 주주를 찾아가 내용을 설명하고 그들을 설득합니다. 결국, 빌리 박은 회사를 매각하는 것에 실패했고 자영, 유나 그리고 보람은 모두 대리로 승진하게 됩니다. 이후, 그들은 각자 원했던 일을 하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여전한 논란 속의 공익 신고

공익 신고는 내부고발과 같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본인이 몸담았던 단체 내부에서 저지르는 부조리를 사회에 고발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내부고발을 한 후 내부고발자들은 지켜지기 힘들게 됩니다. 동종 업계에서도 언젠가 우리의 비리를 폭로할 수 있는 자라고 생각하며 재취업이 힘들어지고, 사실상 생계를 유지하기 힘들어집니다. 많은 나라에서 내부고발자를 지키려고 법을 만들지만 실상은 그들을 지키기 어렵습니다. 법률이 한정되어 있고 기업에서 항의를 하니 법이 유지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조직에서 쫓겨나지 않더라도 그 안에서 왕따나 은따로 생활을 하다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도 빈번합니다. 마음속으로는 정의를 꿈꾸지만 현실은 참으로 냉담합니다. 우리가 꿈꾸는 정의를 실현할 수 있도록 공익 신고자를 보호하는 일에 모두 힘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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