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다를 벗은 앤 해서웨이
이 영화는 2015년 9월 24일 개봉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이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이후 앤 해서웨이가 선택한 영화로 국내 팬들에게 많은 기대를 모은 작품입니다. 361만 명의 관객 수를 기록하고 9점이 넘는 평점을 받았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영어 교육 자료로도 쓰이는데 7년이 지난 지금도 사랑받는 이유는 영화 속에 나오는 명대사 때문입니다. 또한, 이 영화는 취업 시장에서의 나이 제한과 사회 전반의 성차별 문제도 다루고 있습니다. 한국 사회에서도 주로 다루는 이야기인 만큼 이해하기 쉬운 내용입니다. 하지만, 현실과 조금 다르게 이 영화에 등장하는 벤은 직장 생활에서 얻은 노하우와 경험 등이 풍부하여 실제 시니어들이 겪는 취업 시장에서의 차별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느껴집니다.
세월 속에서 배워가는 것들
가정주부로 지내다 갑자기 떠오른 아이디어로 창업 1년 반 만에 기적적인 성공 신화를 이룬 줄스(앤 해서웨이)는 기업의 사회 공헌 차원으로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인턴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됩니다. 과거 전화번호부 회사 임원으로 근무하다 정년퇴직하고 아내와 사별한 벤(로버트 드 니로)은 자신의 필요성과 자존감을 찾기 위해 인턴 프로그램에 지원하여 합격하게 됩니다. 벤은 설레는 마음으로 출근하였지만 시니어 인턴에 회의적인 줄스의 개인 인턴으로 배정되었습니다. 그러나, 벤의 연륜에서 나오는 처세술과 각종 노하우에 점점 신뢰를 갖게 되고 벤은 줄스의 개인 운전기사도 맡게 되며 아주 가까운 사이가 됩니다. 또한, 벤은 나이 어린 회사 동료들에게는 연애 상담, 클래식한 코디 등을 알려주며 좋은 관계를 유지합니다. 한편, 줄스는 회사가 빨리 성장한 만큼 보다 전문적인 경영을 위해 외부에서 CEO를 스카우트하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하게 됩니다. 본인이 가장 열정을 가지고 하는 일이지만,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을 늘려 그동안 소홀했던 가정에 최선을 다하고자 현실과 타협하며 꿈을 포기하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벤은 페이지를 귀가시키던 중 줄스의 남편 매트가 페이지의 친구 엄마와 외도하는 현장을 목격하게 됩니다. 이 사실을 전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지만 사실 줄스는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줄스가 가정에 충실하게 되면 남편과의 관계도 좋아질 거라는 믿음으로 본인의 꿈을 희생한 채 CEO 스카우트를 진행한 것이었습니다. 이후, 줄스는 샌프란시스코에서 CEO 후보를 만나게 되고 그를 고용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곧바로 벤과 남편에게 이 사실을 전하게 됩니다. 그러나, 줄스가 귀가하자 매트는 줄스에게 외도 사실을 고백하며 자신 역시 가정을 예전처럼 돌리고 싶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줄스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CEO 영입을 다시 고려해 보자고 합니다. 줄스는 매트의 말을 듣고 CEO 영입을 중단하게 되고, 그 소식을 벤에게 제일 먼저 알려주려 벤을 찾아가지만 벤의 자리는 비어있었습니다. 벤은 공원에서 태극권을 수련 중이었는데, 줄스가 좋은 소식을 알려주겠다고 하자 태극권이 끝나면 이야기하자고 합니다. 둘이 태극권을 함께 하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오늘날, 우리의 취업 시장
현재 우리나라 노동시장에서 정규직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것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경제 위기와 불안정한 경영 환경으로 인해 기업들은 경력직을 찾곤 합니다. 때문에, 정규직이 아닌 인턴을 많이 뽑고 있습니다. 대기업과 공기업을 중심으로 채용형 인턴을 채용하여 일정 기간 일을 시키고 점수를 매겨 정규직으로 전환시키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장점으로는 사업을 이해하고 업무를 직접 경험하여 업무 능력을 높인다고 하지만 실상 인턴이 받는 대우는 정규직과 매우 다릅니다. 업무는 업무대로 하지만 보수는 그만큼 받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 제도를 악용하여 젊은이들의 아이디어만 빼먹고 채용해 주지 않는 등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조차 제대로 된 채용이 되지 않는데 시니어들은 더욱 취업 시장에 참여하기 어렵습니다. 더욱이, 인터넷이 발달한 지금 그들은 사용 방법을 배우는 것만으로 벅찹니다. 때문에, 내부에서 일하는 직장을 잡기는 어려워지고 외부에서 쓰레기를 줍는 등의 간단한 노인 일자리만 참여하는 실정입니다. 젊은 층들을 위한 법제적 보호장치가 필요하며 시니어들을 위한 취업 교육이 점차 늘어야 이 상황이 타개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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