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남, 실화 바탕의 한국인 마약왕

한국계 수리남인 조봉행

영화의 모티브가 된 범죄자 조봉행은 1994년 5월 10억 원 규모의 사기 혐의로 수배되자 자신이 과거 8년 정도 살았던 남아메리카 수리남으로 도피했습니다. 그 후, 1995년 수리남 국적을 취득하고 생선 가공공장을 차렸습니다. 그 공장을 통해 그는 어업회사에 제공되는 면세유를 밀매하여 수입을 얻었고 중국인 등을 공장에 취업시켜 미국, 유럽 등으로 밀입국시키는 사업도 했습니다. 하지만, 단속 강화로 수입원이 줄어들자 다른 수입원을 찾아 마약에 손을 대게 됩니다. 그는 나미 최대 마약 카르텔인 칼리 카르텔과 손을 잡고 마약 사업을 하게 됩니다. 수리남에 오래 살았던 것을 기반으로 사업은 빨리 번창했으며 고위 관료들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었습니다. 이런 막강한 힘을 이용해 그는 수리남으로 입국하는 아시아계 승객 명단을 받아 자신의 물건을 운반해주면 보상금을 주겠다는 제안을 하며 대한민국 국민들을 마약 운반책으로 사용했습니다. 그는 마약 사업은 점점 확장하였고 결국 인터폴 수배 명단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대한민국 국정원과 검찰은 그가 한국에도 마약을 공급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고 조봉행 체포에 열을 올렸습니다. 그를 잡기 위해 2년여간 작전을 수행했고 2009년 7월 그는 상파울루 구아룰류스 국제공항에서 브라질 경찰에 의해 검거되었습니다. 이후, 조봉행은 한국으로 압송되었고 징역 10년, 벌금 1억 원 형이 확정되었습니다. 그로부터 7년 후인 2016년 조봉행은 지병인 심부전과 고혈압으로 인해 사망하게 되었습니다.

마약 왕국에서 살아남기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힘들게 살고 있던 인구(하정우)는 어느 날 친구 응수(현봉식)에게서 홍어 사업 제안을 받습니다. 응수는 지금 우리가 먹고 있는 홍어를 수리남이라는 나라에서는 먹지도 않고 싹 다 버린다고 하면서 같이 수리남으로 가서 사업을 하자고 말합니다. 인구는 응수에게 들은 사업 얘기를 아내 혜진(추자현)에게 하지만 혜진은 반대합니다. 하지만, 절실한 기독교인이었던 혜진은 인구가 수리남에서 교회를 다닌다 조건으로 허락하게 됩니다. 응수와 인구는 홍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비리 군인이 찾아와 지켜줄 테니 자신에게 상납하라고 하지만 인구는 그를 잘 구슬려 돌려보냅니다. 하지만, 인구와 응수에게 첸진(장첸)이 나타나 군인이 요구한 두 배를 요구합니다. 첸진에게 흠씬 두들겨 맞은 인구와 응수를 도와 장첸을 처리해주고 둘은 홍어를 무사히 한국으로 보냅니다. 그러나, 늦은 밤 김 선장에게 온 전화를 받은 인구와 응수는 모든 것을 잃게 됩니다. 그들이 납품한 홍어에서 코카인이 발견되었고 응수는 그 원인을 찾으러 관할 관리소로 간 후 연락이 두절되었습니다. 경찰에 의해 검거된 인구 앞에 최창호(박해수)가 나타납니다. 창호는 요환이 마약 대부임을 알리고 그와 공조합니다. 인구는 첸진과 전요환 사이에서 저울질을 하며 작전에 돌입하고 전요환 일행을 브라질 국경지대까지 유인하게 됩니다. 하지만, 갑자기 들이닥친 브라질 군인에 의해 거래를 망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유로폴의 요청으로 전요환 조직의 모든 계좌가 동결되고 조직의 돈이 묶이게 됩니다. 그러나, 끝까지 마약이 실린 트럭을 몰고 도주한 인구를 요환은 크게 칭찬합니다. 다음 날, 인구와 요환은 수리남 대통령을 찾아가 어제 발생한 사건의 범인으로 첸진의 조직원을 넘기자며 돈을 건네줍니다. 전 요환은 인구에게 수리남 대통령에게 허가받아 사용할 수 있는 자신의 지역을 소개하며 함께 일하자고 제안합니다. 요환은 최창호와 마약 거래를 하려다 거래가 파기된 후, 첸진을 찾아갑니다. 첸진에게 자신이 갖고 있던 코카인을 팔아달라고 하며 첸진이 원하는 변기태(조우진)의 목숨을 내놓습니다. 요환은 첸진의 조직이 더 커질까 우려했습니다. 그 사이 인구는 첸진에게 자신이 코카인 거래 장소를 알려줄 테니 전요환을 먼저 치고 코카인을 확보하라고 말합니다. 첸진은 코카인 저장 창고에 잠복하고 있다가 전요환 조직이 도착함과 동시에 코카인을 빼앗습니다. 요환은 내부에 첩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데이비드(유연석), 변기태, 강인구를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그 와중에 데이비드의 차량에서 첸진과 통화한 휴대폰을 발견하게 되고 요환은 데이비드를 살해합니다. 그러나, 데이비드의 차량에 휴대폰을 넣어둔 것은 변기태였고 그는 국정원에서 미리 심어둔 잠복 요원이었습니다. 요환은 수리남 대통령에게 차이나 타운으로 군대를 보내 첸진 무리를 소탕해달라고 요구하고 첸진은 그렇게 사망하게 됩니다. 더 이상 거래처가 없는 요환은 푸에르토리코로 가서 마약을 거래하게 되고 그곳에서 요환은 검거됩니다. 인구는 수리남에서 모든 일을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합니다. 인구는 카센터를 차려 일을 시작합니다. 그런 그를 찾아온 창호는 인구에게 요환이 자신이 가진 진짜는 박찬호 사인볼 밖에 없다며 자신이 예전에 준 사인볼을 돌려달라고 말했다며 그의 말을 전해줍니다.

수리남 정부의 강력한 반발

수리남 정부는 드라마 제작 단계에서부터 항의의 뜻을 전해왔습니다. 이로 인해, 한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는 'Narcos-Saints'라는 제목으로 스트리밍 되었습니다. 하지만, 스트리밍이 시작된 이후 작품에 묘사된 수리남의 부정적인 묘사에 대해 수리남 정부는 반발을 하였으며 법정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현 수리남 부통령 로니 브륀스베이크는 반군 활동을 하면서 조직 자금을 위해 대규모 마약 거래를 한 혐의를 받아 해외에 나가지 못하고 있으며, 전 대통령 데시 보우테르세 역시 1999년 네덜란드에서 마약 밀매 혐의로 징역 11년의 유죄 선고를 받았지만 수리남에서 정치인으로 활동하여 10년간 대통령까지 역임하였습니다. 또한, 2022년 미국 국무부가 발간한 2022년 국제 마약류 통제 전략 보고서에서 설명된 수리남은 마약 환승 국가이며 마약 탐지나 차단이 어려워 치안이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수리남에는 한국 대사관이 없고 주 베네 수엘라 대사관이 업무를 겸하는데 수리남에 체류하고 있는 한인에 대한 안전 우려를 표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우려와 달리 현지 교민들의 분위기는 심각하지 않았습니다. 이재원 수리남 한인회장은 드라마 내용의 99%가 허구라며 남아메리카 국가 중에서는 치안이 가장 좋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