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전, 겪은 난항
2018년 8월 1일에 개봉된 이 영화는 개봉 전 많은 홍역을 치렀습니다. 전 편인 신과 함께-죄와 벌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다는 소식에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2018년 대한민국 연예계를 휩쓸었던 미투 운동으로 인해 큰 타격을 받게 되었습니다. 판관 역을 맡은 배우 오달수가 성추행 의혹 사건에 휘말렸고, 조연으로 출연할 예정이었던 배우 최일화 역시 미투 운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진 시점에 과거 성추행 사실을 자진 고백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 두 배우가 포함된 분량이 통편집되고, 재촬영을 진행해 추가 촬영비 10억 원 이상이 투입되었습니다.
이어진 지옥 재판 그리고 세 차사의 과거
강림(하정우)은 수홍(김동욱)이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염라대왕(이정재)의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그 제안은 이승에서 허 춘삼이라는 망자의 영혼을 데려오는 것이었는데, 망자의 집에는 가택 신 성주신이 있었습니다. 허춘삼을 데리러 간 차사를 성주신이 모두 없애 3개월째 그들이 저승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강림은 해원맥(주지훈)과 덕춘(김향기)에게 성주 단지를 먼저 찾으라고 말합니다. 둘은 이승으로 내려가 허춘삼의 살생부를 보게 되었는데 그 순간 나타난 성주신에 의해 덕춘은 목덜미를 잡혀 내동댕이 쳐집니다. 해원맥 역시 성주신에게 달려들었지만 이길 수 없었습니다. 허춘삼의 손자 현동이가 초등학교를 입학할 때까지만 죽음을 미뤄달라는 성주신의 말에 둘은 맥없이 물러납니다. 그리고, 성주신은 자신 역시 차사였고 해원맥과 덕춘의 과거를 안다고 말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춘삼의 집에 들이닥친 사채업자들에게 당하는 성주신에게 해원맥은 현동이가 초등학교를 입학하기 전까지 허춘삼을 데려가지 않을 것이며, 허춘삼을 데려간 후에도 현동이를 위한 맞춤 서비스를 해주겠다는 제안을 합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천년 전 기억을 찾아달라고 말합니다. 성주신은 사채업자들이 현동이의 다리를 부러뜨리겠다고 협박하는 것을 보고 어쩔 수 없이 그들의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사채업자를 물리친 해원맥은 자신의 과거를 묻고, 성주신은 그가 고려와 여진의 경계를 나누는 북방 지역을 관할하는 무장이었으며 하얀 삵으로 불렸다고 말합니다. 해원맥은 자신의 과거에 만족하며 자아도취에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덕춘에게 천년이 지나도 일관되었다며 과거 이야기를 해줍니다. 과거 여진족이었던 덕춘은 고려 기병대의 습격을 받았을 때에도 자신보다 아이들을 먼저 챙겼고 습격 이후, 폐허가 된 마을을 떠나 깊은 산속에서 아이들과 함께 은신하며 살다 18살에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리고 덕춘은 자신의 부모를 해한 사람이 해원맥이었다는 것을 알고 둘은 사이가 서먹해집니다. 그 모습을 지켜본 성주신은 그 뒤의 이야기를 해줍니다. 덕춘의 부모를 죽인 죄책감에 해원맥은 계속해서 아이들을 챙기다 군량미까지 빼돌리며 상관인 '밀언'에게 거짓 장계를 썼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해원맥과 성주신은 항아리 사이에 보관되어 있던 성주 단지가 부서져 성주신은 사라져 버립니다. 사라지기 전, 성주신은 과거에도 해원맥의 상관인 밀언이 군량미를 오랑캐들에게 빼돌린 일을 알고 습격한 적이 있다고 말합니다. 과거에 해원맥은 덕춘에게 하얀 삵의 증표를 꺼내며 그녀에게 둘러줍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사과하는 해원맥을 덕춘은 꼭 안아주었습니다. 허춘삼의 적패지를 얻은 해원맥은 망자를 데려가려고 하지만 덕춘은 얼마 남지 않은 현동의 입학을 위해 그를 말립니다. 성주신을 찾는 현동을 쫓아가다 해원맥은 성주신이 했던 말을 떠올립니다. "원망스럽고 원통하고 이해가 안 될 때 모든 걸 거꾸로 읽고 거꾸로 생각해봐." 이 말을 떠올린 해원맥은 현동이 한글 공부를 하며 적어놓은 밀언을 거꾸로 바라보며 덕춘에게도 조용히 공책을 뒤집어 보입니다. 밀언은 강림이었고 과거 여진족을 피신시킨 동생 해원맥을 쫓아 그의 죄를 물으며 칼을 휘둘렀습니다. 도망간 줄 알았던 덕춘은 이를 지켜보다 뒤에서 강림에게 칼을 휘둘렀고 칼에 찔린 강림은 덕춘을 죽이고 자신 또한 생을 마감했습니다. 한편, 환생을 거부하는 수홍에게 강림은 자신의 전생에 대해 말해줍니다. 자신의 아버지는 모두에게 존경받는 장수였지만 오랑캐들에게도 자비를 베풀었다고 말하며 자신은 아버지를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또한, 아버지는 거란족 고아 소년을 양자로 받아들였고 필요 이상으로 그 아이를 편애해 분노에 찼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다, 마지막 전투에서 아버지는 자신이 아닌 동생에게 선두를 맡겼습니다. 그리고 그 마지막 전투에서 아버지를 잃은 후, 대장군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불의 지옥에 도착한 강림과 수홍은 그가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이승에 있는 원 일병을 증인으로 신청합니다. 원 일병은 총기 오발 사고를 인정했지만 수홍이 총을 맞고도 살아있었던 것을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 혼란스러워하다 제한 시간을 넘겨 죽게 됩니다. 이에 수홍에게 살인 재판이 추가되었습니다. 폭력 지옥에 도착한 강림은 진광 대왕에게 자신의 환생 또한 포기하겠다며 조건으로 박 중위와 염라대왕을 증인으로 요청합니다. 마지막으로 도착한 살인 지옥에서 증인으로 불려 온 염라대왕에게 강림은 천년 전 이야기를 묻습니다. 염라대왕과 이야기를 나누던 강림은 과거 자신의 아버지가 살아있었음을 알았지만 자신보다 뛰어났던 동생에게 자리를 빼앗기는 것이 두려워 아버지를 모른 체하며 퇴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천 년 동안 그 일을 후회하였으며 더 이상은 아버지께 용서를 구할 수 없다는 것이 지옥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박 중위에게 아직 기회가 남아있다며 수홍이 살아있었음을 알고 있었냐고 묻습니다. 박 중위는 고민 없이 고개를 끄덕였고 그에게 사과하였습니다. 수홍의 억울한 죽음이 밝혀지고 재판이 끝이 났습니다. 환생을 원치 않았던 수홍은 홀가분해진 기분으로 환생을 받아들입니다. 재판을 끝낸 강림은 허춘삼을 저승으로 데려가려고 했지만 현동의 입학을 바라보며 집행 유예를 외쳤고 강림, 해원맥 그리고 덕춘은 자신들의 환생을 미루며 현동의 졸업식까지만이라며 기회를 줍니다.
한국 영화의 새 기록
이전 편보다 스토리적으로 많이 발전했으며 CG 기술력 역시 기대 이상이라고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한, 1편과 2편이 동시에 제작되었으며 합산 손익분기점이 1300만이었는데, 이미 1편에서 관객 수 1400만을 기록하여 제작비를 미리 회수했습니다. 따라서, 2편인 신과 함께-인과 연은 관객 수가 곧 수익이 될 정도로 흥행하였습니다. 그리고 개봉한 지 14일 차에 1000만 관객을 기록하였으며 시리즈 누적 관객 수는 2500만 명 이상이 되었습니다. 더욱이, 사전 예매 관객 수 70만을 넘기며 한국 영화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개봉 첫날 좌석 판매율 71.1%를 기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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