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건 1, 친구를 잃은 슬픔을 극복하다

탑건

1980년대를 상징하는 할리우드 영화

1986년 5월 16일에 미국에서 개봉한 이 영화는 월드 와이드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흥행하였습니다. 개봉 이후, 이 영화를 넘어선 항공 영화 장르는 없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흥행했지만 한국에서는 크게 흥행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2015년 미국 의회 도서관 영구 보존 영화로 등재되었으며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중 하나로 선정되었습니다. 또한, 탑건의 사운드트랙은 아주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싱글로 발매된 곡 역시 대부분 빌보드 차트에 오르거나 수상을 하였고, 앨범 판매량은 미국에서만 9백만 장이 넘게 팔리며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친구를 잃은 군인의 성장기

해군 비행 조종사인 매버릭 미첼(톰 크루즈)은 인도양에 배치된 항공모함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중, MIG 기를 만나게 됩니다. 급박한 상황 속 상부에서는 먼저 공격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립니다. 위기 상황 속 아내와 자녀를 떠올린 1등 비행 조종사 쿠거(존 스톡웰)는 공황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그때, 매버릭은 계속해서 위협 비행을 하는 MIG기 바로 위를 반전 비행을 하였고 위협을 느낀 MIG 기는 급하게 도망을 가게 됩니다. 상황이 종료된 후, 연료가 떨어져 긴급 착륙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쿠거는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매버릭의 도움으로 그들은 사고 없이 착륙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목숨을 건 작전 수행 후 쿠거는 심경의 변화를 겪고 파일럿을 그만두게 되고, 반전 비행을 했던 매버릭과 구스(앤서니 에드워즈)는 반전 비행으로 인해 지적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뛰어난 비행 실력으로 인해 2등이었던 매버릭과 3등이었던 구스는 5주간 탑건 훈련소로 가게 됩니다. 탑건으로 간 둘은 콜 네임 바이퍼 교관의 교육을 받게 됩니다. 교육이 끝난 후, 탑건 생도들은 술집으로 가고 그곳에서 매버릭은 샬롯(켈리 맥길리스)을 만나게 됩니다. 첫눈에 반한 매버릭은 그녀에게 호감을 드러내지만 다음 날 일찍 일어나야 한다며 그녀는 자리를 떠난다. 다음 날, 신형 전투기 MIG28의 전문가로 탑건에 오게 된 그녀를 보고 매버릭과 구스는 놀라게 된다. 샬롯은 생도인 매버릭과 거리를 두려고 하지만 결국 사랑에 빠지게 된다. 어느 날, 샬롯은 교육 도중 MIG28기와 반전 비행을 했던 매버릭의 자료를 설명하며 너무나 공격적인 비행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매버릭은 기분이 상해 교육이 끝난 뒤, 자신을 잡는 샬롯을 뒤로하고 집으로 향합니다. 그런 그를 샬롯은 자동차로 미친 듯이 따라붙으며 그와 이야기하려 합니다. 샬롯은 매버릭은 자신이 그에게 사로잡힌 것을 다른 생도들에게 들킬까 봐 그가 최고의 조종사임을 말하지 못했다며 말을 하고 그런 샬롯에게 매버릭은 키스를 합니다. 둘은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게 됩니다. 탑건 졸업 2주를 앞둔 어느 날, 매버릭은 훈련 중 어김없이 자신의 라이벌 아이스맨(발 킬머)을 이기기 위해 비행을 하였습니다. 그를 바짝 쫓던 매버릭은 그의 추격에 못 이겨 이탈하게 됩니다. 하지만, 매버릭은 아이스맨의 기체 후방 기류에 잘못 휘말려 기체의 엔진이 꺼지게 되고 플랫 스핀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이때, 매버릭은 함께 비상탈출을 하던 동료를 잃게 됩니다. 사고위원회에서 매버릭의 잘못이 아니라고 판단되었지만 매버릭은 자신의 실수로 인해 구스가 죽었다고 자책을 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연인인 찰리와도 헤어지게 됩니다. 탑건을 떠나려는 매버릭에게 바이퍼 교관은 베트남 전쟁 당시 그의 아버지 듀크 미첼과 비행을 했으며 군사 기밀인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서 말해주게 됩니다. 매버릭의 아버지 듀크는 작전 중 적기에 둘러싸였고 그 과정에서 아군 3대를 구했지만 작전 도중 사망하게 됩니다. 하지만, 지도상 잘못된 곳에서 일어난 사고에 대해서는 가족들에게 알리지 않는 규정 때문에 이 이야기를 전달하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바이퍼 교관은 매버릭에게 좋은 성적으로 탑건을 졸업하기를 바란다고 말합니다. 탑건 졸업식 날, 긴급 임무가 떨어지고 아이스맨, 슬라이더, 할리우드, 울프맨 그리고 매버릭이 차출됩니다. 작전 도중, 할리우드와 울프맨이 탄 전투기가 MIG기에 맞아 격추되고 지원 대기 중이던 매버릭이 출격하게 됩니다. 하지만, 동료를 잃은 트라우마로 이내 작전 구역을 이탈을 하다 다시 작전 구역으로 돌아와 적군을 따돌린 후, 격추시킵니다. 서로 다른 비행 스타일을 갖고 있어 사이가 좋지 않았던 아이스맨은 매버릭을 인정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냉전 시절, 미 해군의 모습

냉전 시절, 소련의 지원을 받은 어느 국가와 교전을 벌여 이긴다는 내용의 액션 영화인 탑건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미국은 베트남 전쟁에서 참담한 실패를 겪었고 때문에 초강대국이자 민주주의의 수호자라는 미국인의 자부심과 애국심에 큰 상처를 입게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제작된 탑건이라는 영화는 미군에게 큰 환영을 받았습니다. 미 해군은 시간당 7천8백 달러를 연료비와 기타 운영 비용 명목으로 지불했습니다. 미 해군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탑건은 CG나 특수촬영이 아닌 실제 F-14 전투기 및 항공모함을 이용해 촬영하였습니다. 또한, 실제 탑건이라고 알려진 미 해군 타격 전투기 전술 교관 프로그램이 있던 샌디에이고 미라마에 있는 미 해군 항공대 기지의 삶을 다룬 것으로 알려져 많은 이들을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 영화를 통해 미군은 나라를 지키는 정의의 사도로 묘사되었고 상처받은 미국 국민들은 강한 만족감을 얻었습니다. 이 영화를 계기로 펜타곤은 전담 부서를 설치해 할리우드 영화사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가졌고 대중문화를 통해 미군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묘사될 수 있도록 이미지 마케팅에 힘을 쓰게 됩니다.